리퍼트 미 대사 “남·북한 조건없는 대화 지지한다”

리퍼트 미 대사 “남·북한 조건없는 대화 지지한다”

입력 2015-02-27 11:00
수정 2015-02-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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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부산 방문, 서병수 시장과 환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27일 오전 부산시를 방문해 서병수 부산시장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남·북한의 조건없는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 시장이 “현재 남북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부산시는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 프로젝트 참여를 타진 중이다. 부산시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화답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문제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며, 러시아도 우크라이나가 핵을 포기하면 도와주기로 해놓고는 이를 이행하지 않아 우려스러운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며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관련한 서 시장의 도움 요청에 확답을 피했다.

이어 서 시장이 화제를 돌려 부산에 대한 인상을 묻자 “지난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국제 컨벤션 도시 부산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취임 후 한국생활에 관해서는 “한국말도 열심히 배우고 있고 지난 1월 낳은 아들 이름을 사주를 보고 한국이름인 세준(제임스 윌리엄 세준 리퍼트)이라고 지을 만큼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소개했다.

특히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며 “영화를 보고 감동 받았고, 꼭 한번 (현장을) 보고 싶어 부산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의 공식 부산 방문은 지난해 10월 부임 후 처음이다.

그는 부산시청사 방문에 이어 주부산 미국영사관을 찾아가 영사관 직원을 격려하고 센텀사이언스 파크 내 조선·해양 글로벌 본부, 대한항공 테크센터, 클레이아트 김해 뮤지엄(도자공예전시회) 등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그리고 이날 부산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시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찾아가 30여 분간 둘러보고 이어서 영화 국제시장의 주무대가 된 국제시장 내 꽃분이네를 방문하고 기념촬영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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