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사건으로 오염 하천서 잡은 물고기 시장 유통 드러나

변사사건으로 오염 하천서 잡은 물고기 시장 유통 드러나

입력 2015-03-12 09:30
수정 2015-03-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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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 주변 차량안에서 50대 남성 숨진채 발견

오염된 하천에서 잡은 민물고기가 시장에 나돌고 있는 사실이 한 50대 남성의 돌연사 사건으로 드러났다.

12일 오전 3시 3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하수처리장 부근 광주천변에서 A(59)씨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차량 안에는 손 한 뼘 크기인 20㎝가량의 붕어 500여마리가 들어 있었다.

경찰은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A씨가 광주천에서 잡은 붕어를 옮기다 무리해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가 고기를 잡은 곳은 광주하수처리장 부근으로 하수 처리된 따뜻한 물과 음식물 찌꺼기 등이 흘러내려 민물고기가 많이 모이는 곳이다.

A씨는 이곳에서 그물을 치고 한꺼번에 수백 마리의 고기를 잡아 남광주 시장 등에서 팔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대는 육안으로 봐도 물이 크게 오염된 곳으로 잡은 물고기는 사실상 먹을 수 없고, 어로행위도 금지된 곳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불량식품 유통을 막기 위해 수차례 불법어로행위 단속에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던 차에 이번 A씨의 변사 사건으로 오염된 하천에서 잡은 물고기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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