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과 32년 포로생활 같았다”

“서세원과 32년 포로생활 같았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5-03-13 00:12
수정 2015-03-13 02: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정희, 재판서 폭행 증언하며 눈물

아내 서정희(왼쪽·53)씨를 폭행해 상해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서세원(오른쪽·59)씨의 재판에서 서정희씨가 남편과의 32년간 결혼생활이 포로생활 같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유환우 판사 심리로 12일 열린 재판에서 서정희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울면서 사건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검은 코트를 입고 어머니와 함께 법정에 나온 서정희씨는 “이러다 죽는구나 싶어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두 손을 올리고 빌었다. 밖으로 나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려 하자 남편이 다시 나를 넘어뜨렸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고 갔다”며 폭행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이에 대해 서세원씨는 “사람들 앞에서 얘기해 나를 감옥에 보내버리겠다며 발버둥 치는 아내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했다.

서정희씨는 “19살 때 남편을 만나 성폭행에 가까운 일을 당하고 2개월 만에 결혼해 32년간 거의 포로생활을 했다”며 “남편이 무서워서 감히 이혼을 요구할 용기가 나지 않아 참고 살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편을 목사로 만들면 모든 게 변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녀들 때문에 가정을 지켰지만, 남편은 목사가 된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희씨는 지난해 7월 이혼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5-03-13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