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반가운 눈·비’ 산림청 “한시름 덜었어요”

‘금요일의 반가운 눈·비’ 산림청 “한시름 덜었어요”

입력 2015-03-13 13:52
수정 2015-03-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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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주말에만 18건 산불로 숲 7㏊ 소실

“말 그대로 단비입니다.”

3월 두 번째 주말을 하루 앞둔 1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과 비가 내리자 산림청 직원들의 얼굴에 오랜만에 환한 미소가 피어났다.

지난달 1일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시작된 뒤 24시간 비상대기 체제 속에 유지해온 긴장의 끈을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사이 설 연휴 특별근무(지난달 18∼22일), 정월대보름 특별근무(이달 4∼6일) 등도 해야 했다.

특히 날이 조금씩 따뜻해지면서 주말이면 산행에 나서는 발걸음이 늘어난 만큼 산불도 잇따랐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에는 전남 신안과 경기 화성에서만 산불이 나 0.5㏊의 임야가 타는 데 그쳤지만 지난 주말 상황은 그야말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지난 7∼8일 강원 춘천과 전북 완주 등 전국 16곳에서 산불이 이어져 6.8㏊가 소실됐다.

소중한 숲을 화마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산불진화헬기 37대가 투입되고 지상 진화대원도 2천600여명이 동원돼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했다.

다시 돌아온 주말을 앞두고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던 차에 내린 이날 눈과 비는 산림청 직원들에게 ‘반가운 손님’이나 다름없었다.

이규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최근 15일 연속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고 강원도 등의 저수지 담수율이 50%에 불과해 전 산림관서가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비나 눈이 내려 한시름 덜게 됐다”며 “하지만 이번에 내린 비나 눈이 산불예방에는 크게 부족하므로 사소한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모두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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