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4구역 개발 10년간 2천억 손실”…조합원 갈등

“용산4구역 개발 10년간 2천억 손실”…조합원 갈등

입력 2015-03-13 14:41
수정 2015-03-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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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빌딩 주변 용산4구역 개발사업이 추진 10년을 넘긴 가운데 조합 자금이 2천억원가량 손실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사업은 지지부진해 조합원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13일 국제빌딩주변 용산4구역 내재산지키기모임(이하 내재산모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 총회에서 10년간 이 사업을 추진해오던 조합 집행부 임원 전원의 연임이 부결됐다.

또 집행부가 운영을 적절하게 하지 못해 진 조합 채무를 조합원들에게 부담시키는 내용의 정관 변경과 자격 미달 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사 선정 등 총 13건의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내재산모임은 “10년간 사업 성과가 전혀 없으면서 조합 재산을 2천억원 이상 탕진한 책임을 물어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 전원을 불신임했다”며 “조합이 파행적으로 운영된 것은 용산구청과 감찰기관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업 추진력이 있는 새 집행부 선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용산4구역은 용산역과 용산 미군기지 사이의 노른자 땅으로, ‘용산참사’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최근 10여 년간 주변 지역이 한창 개발 중이며, 미군기지가 2016년 이전해 공원으로 개발될 계획이지만 4구역은 아직 나대지 상태이다.

용산4구역은 연면적 38만 5천249㎡로 2006년 구역 지정 후 2007년 사업 시행 인가가 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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