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락철씨 자살 아닌 지병에 사망
6·25국군포로가족회(가족회)가 지난달 숨진 국군 포로 아들 주락철씨의 가짜 유서까지 만들어 그의 죽음<☞서울신문 2월 28일자 1면>을 자살로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앞서 가족회는 지난달 27일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씨의 유서”라며 해당 글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가족회는 “주씨가 ‘국가적 책무에서 국군 포로는 제외해야 한다’는 국방부 군비통제 관계자 발언에 충격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국방부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해 왔다.
당시 경찰은 주씨가 숨진 현장에 유서가 없었고 가족이 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가족회가 유서를 공개한 것이 수상하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주씨의 죽음도 자살이 아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족회는 주씨가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해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당뇨합병증 등 지병이 악화돼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주씨의 시신에서 신경안정제 성분이 검출되긴 했지만 사망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5-03-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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