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前수석 중앙대에 특혜 제공 혐의 수사…교육부에 외압 행사 정황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냈던 박범훈(67) 전 중앙대 총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박범훈 총장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중앙대 구조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해 말 18개 단과대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 40개 학과로 통·폐합하는 혁신적 구조조정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중앙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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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박 전 수석이 청와대 재직 때 직권을 남용해 중앙대에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전 수석이 일부 횡령을 저지른 혐의도 잡고 수사하고 있다.
국악인 출신으로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 전 수석은 17대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았으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취임준비위원장을 지내는 등 MB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1년부터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임명돼 후반기 이명박 정부의 교육문화 정책 전반을 책임졌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있을 때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해 중앙대가 진행 중인 사업에 특혜를 준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는 한편 박 전 수석을 출국금지 시켰다. 검찰은 교육부 대학정책과,사립대학제도과에서 관련 서류를 확보해 당시 담당공무원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중앙대는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있을 때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본교와 안성분교를 통합하고 외부 사업을 확대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대기업을 상대로 중앙대재단에 장학금을 출연하도록 한 의혹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검찰은 조만간 박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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