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고’ 후유증 앓는 세종시 주민 심리치료 받는다

‘총기사고’ 후유증 앓는 세종시 주민 심리치료 받는다

입력 2015-03-28 10:30
수정 2015-03-28 10: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문가가 주민 대상 ‘집단치유 프로그램’ 진행

지난달 말 총기 사고 이후 불안한 생활을 하는 세종시 장군면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한 치유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세종시는 장군면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29일 오후 1시 장군면 금암리 마을회관에서 총기 사고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집단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강사는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인 김홍대 정신문화교육개발원 원장.

김 원장은 ‘브레인 디톡스’란 정신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을 상담, 치료하게 된다.

시와 주민자치위가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이 마을 주민 상당수가 불안감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지 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고 장소를 돌아서 지나가는가 하면 불면의 밤을 보내는 등 사고 후유증을 심하게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마을 입구에서 지내오던 정월 대보름 고사 등 마을의 모든 행사가 취소됐고,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거나 음식을 나눠 먹는 자리도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함께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 마을에는 328가구에 600여명이 살고 있다.

김종락 장군면장은 “금암리는 경관은 물론 인심도 좋기로 소문난 마을인데 총기 사고 이후 여러가지 문제점을 낳고 있다”며 “주민들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해운 장군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요즘 불안감 때문에 밤에 불을 켜놓고 잠을 자는 주민이 적지 않다”며 “이번에 확실하게 치료를 받아 두려움과 불안감을 해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달 25일 50대 남성이 자신과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여성의 가족 등 3명에게 엽총을 쏴 숨지게 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