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PC방 금연구역 단속 첫날…‘정착 분위기 뚜렷’

커피숍·PC방 금연구역 단속 첫날…‘정착 분위기 뚜렷’

입력 2015-04-01 11:27
수정 2015-04-01 17: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흡연실 설치해 흡연 손님 받아…PC방 등은 매출 감소에 울상

이미지 확대
석달간의 계도 기간이 끝나고 실내금연구역 흡연시 과태료 부과가 실시되는 1일 서울 중구 한 커피숍에서 중구 보건소 직원들이 현장 단속을 하면서 금연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석달간의 계도 기간이 끝나고 실내금연구역 흡연시 과태료 부과가 실시되는 1일 서울 중구 한 커피숍에서 중구 보건소 직원들이 현장 단속을 하면서 금연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점검 나왔습니다. 흡연실 유무 여부와 흡연 스티커가 제대로 부착됐는지 확인 좀 하려고요.”

모든 영업소로 확대된 금연조치의 계도기간이 끝나고 단속이 시작된 1일, 서울 중구보건소 안현준 주임과 김경모 주무관은 관할 내 식당과 카페를 불시 점검했다.

중구 다동 한 카페를 찾은 이들은 종업원에게 점검표를 건네 항목을 적게 했다.

점검표는 금연구역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했는지, 표지판 또는 스티커의 부착 위치는 어디인지 등을 묻는 금연시설 항목과 실내외 흡연실의 설치 규정을 준수했는지를 확인하는 흡연실 항목 등 크게 두 항목으로 나뉘어 있다.

두 직원은 점검표에 기재된 내용과 같이 실제로 금연스티커가 부착돼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서 다른 업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남보건소는 2명씩 2개팀이 강남구 신사동 일대 음식점, PC방, 커피숍 등 10여곳을 단속했다.

신사동의 한 커피숍의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우던 40대 중국동포가 적발된 것이 이날 유일한 단속 사례였다.

이 남성은 “외부라고 생각해서 흡연을 해도 되는 줄 알았다. 금연 구역인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단속원들은 중국동포임을 감안, 별도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고 구두 경고만 했다.

안 주임은 “하루 평균 4∼5군데 점검하고 민원이 들어오면 따로 둘러보고 있다”며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손님에게는 10만원, 업주에게는 1차로 170만원, 2차 330만원, 3차로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안 주임은 “언론 등을 통해 홍보가 많이 되고 시민들의 금연 관련 인식도 높아져 위반 사례를 거의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연합뉴스가 서울시내 커피숍과 PC방 등을 현장 취재해 보니 금연이 대체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었다.

계도기간에는 담배를 매장 안에서 피우겠다고 우기는 손님과 이를 말리는 주인간 실랑이가 왕왕 벌어졌지만 이제는 손님들이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는 것이 당연시됐다.

일부 업소는 규정에 맞게 흡연실을 설치해 새 제도에 적응했다.

그러나 PC방 등은 흡연실을 마련해도 흡연 손님이 줄어들어 울상을 지었다.

회사가 밀집한 강남역∼논현역 일대는 커피숍 10곳 중 3∼4곳에 흡연실이 마련돼 있었다.

논현역 인근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마련된 흡연실에는 “음료 절대 반입불가. 음료 반입 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붙어 있었다.

실제 한 여성이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흡연실로 들어가 담배 한 대를 피우고 나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현행 법령은 영업소 내 흡연실을 마련하려면 영업장과 완전히 차단된 밀폐 공간에 환기시설을 갖추고, 재떨이와 같은 흡연에 필요한 시설 외에 영업에 사용되는 탁자 등을 놓을 수 없으며 음료나 음식을 섭취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남역 인근 한 건물 공터에서 정장 차림의 50대 회사원은 “커피숍에 흡연실이 따로 없어 밖에서 피우러 나왔다”며 흡연 후 맞은 편 커피숍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신촌 일대도 금연 분위기가 정착되는 분위기다.

신촌 번화가의 한 커피숍 아르바이트생 권모(26) 씨는 “밖으로 나가서 피우라고 안내해 드리면 다들 이해해주신다”고 말했다.

신촌역 앞 커피 및 요거트 전문점 매니저 백승하(24.여) 씨는 “처음에는 바깥에 놓여 있는 테이블에서 흡연해도 되느냐고 묻는 손님들이 있었지만, 절대 못 피우게 하다 보니 지금은 그런 손님도 없다”고 전면 금연조치 초기와 달라진 상황을 설명했다.

이른바 ‘헤비 스모커’들이 많이 찾는 PC방도 ‘남몰래 끽연’이 사라졌다.

용산구 용문동 PC방의 종업원 이모(26) 씨는 “대부분 사람들이 흡연실에서 담배 피우는 것이 익숙해져서 이제는 PC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시늉을 하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PC방은 담배 손님이 발길을 끊으면서 매출에 적지 않게 타격을 받았다.

연세대 앞 PC방 매니저 송현규(34) 씨는 “게임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고 싶어하던 단골들이 다 떨어져 나가 매출을 회복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PC방 아르바이트생은 “금연 정책을 과도하게 실시하다 보니 매출이 감소했다”며 “작년에 비해 한 20% 정도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연 서울시의원 “광장동 264-1 일대 모아타운 추진 위한 관리계획 수립 ‘청신호’”

서울특별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광장동 264-1번지 일대구역에 대한 모아타운 주민제안 관리계획 수립 범위가 적정하다는 서울시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와 관련해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주거환경 개선이 실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견은 지난 6월 19일 열린 ‘2025년 제9차 서울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광진구 광장동 264-1 일대 모아타운 주민제안 관리계획 수립 범위가 적정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향후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장동 264-1번지 일대(유천빌라일대, 미도빌라, 현대빌라일대, 동부빌라일대)는 노후 주거지로, 이 중 유천빌라는 1984년에 준공됐으며, 주민들은 주거환경 개선과 재건축을 오랫동안 추진해 왔지만 자연경관지구 지정과 용도지역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박 의원은 지난 2023년 4월 광장동 주민센터에서 ‘유천빌라 소규모재건축 민·관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광장동 노후 주거지역의 개선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번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는 주민 주도의 모아타운
thumbnail - 박성연 서울시의원 “광장동 264-1 일대 모아타운 추진 위한 관리계획 수립 ‘청신호’”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2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