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펑펑’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총체적 방만경영

‘혈세 펑펑’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총체적 방만경영

입력 2015-04-21 15:54
수정 2015-04-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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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규정 무시한 채 인사·회계 ‘제멋대로’

경북 포항지역 철강 관련 부품소재산업의 싱크탱크인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이 방만 경영으로 혈세 수억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 출연기관인 진흥원의 최근 3년간 업무 전반을 감사한 결과 원장과 경영지원본부장 등 간부들이 이사회 정관과 관련 규정을 무시한 채 인사, 회계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전횡을 저질렀다.

시는 이사회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 중요한 사항을 담당자와 본부장, 원장 결재만으로 독단 처리한 사례들을 적발했다.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 6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 시장이 이사장, 시 창조경제국장이 감사를 각각 맡고 있다.

진흥원은 규정에 없는 직책수당과 하계휴가비, 점심식대 등 수당을 신설해 지난해 4천900만원을 지출했다.

또 공개채용 원칙에도 불구하고 원장 전결로 이력서와 추천서만을 받아 직원들을 채용했다.

원장과 본부장의 업무추진비도 월 200만원이 한도지만 마음대로 월 400만원으로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업무와 관련없는 휴일이나 심야시간대에도 수백만원을 써 온 사실이 적발됐다.

이기권 창조경제국장은 “본부장은 진흥원 설립 이후 8년간 근무하면서 관련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항시도 감시 기능이 없다는 이유로 진흥원의 방만 경영을 알고도 지금까지 방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관련자의 책임소재를 가린 후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비 87억5천만원을 비롯해 도비 60억, 시비 63억원, 포스코 30억원 등 279억원을 지원받았다.

지난해에만 국·도·시비 18억원을 지원받아 포항 철강산업 부품·소재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직원은 원장과 연구인력 18명 등 모두 28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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