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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국문학자 나진석 선생의 유품을 유족들로부터 최근 기증 받았다고 4일 밝혔다.유품에는 우리나라 최초 신체시인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처음으로 실린 계몽잡지 소년의 초간본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밖의 유품으로는 나 선생의 연구저서 초간본, 수첩, 학창시설 성적표 등 6점이 포함됐다.
1917년 옛 양산군 상북면에서 태어나 1973년 생을 마감한 나 선생은 경성사범학교를 졸업, 부산 경남중·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며 한글 연구에 매진해왔다.
광복 직후인 1948년에 ‘우리말 쓰기본’을, 1971년에는 ‘우리말 때매김 연구’를 출간해 한글 시제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나 선생 유족 측은 “고유 한글을 지키고자 평생 연구에 매진한 선생의 뜻이 시민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기증된 유품을 조사한 다음 이르면 오는 8일부터 유품 상설전시코너를 마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