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간고사서 ‘집단 커닝’ 논란 확산…”엄중 문책할 것”

서울대 중간고사서 ‘집단 커닝’ 논란 확산…”엄중 문책할 것”

입력 2015-05-06 17:36
업데이트 2015-05-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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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교양과목 중간고사에서 집단 커닝이 있었다는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철저한 조사후 엄중 문책’하겠다는 방침을 6일 밝혔다.

의혹은 지난달 30일 오후 치러진 철학과 개설 교양과목 ‘성의 철학과 성윤리’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커닝을 저질렀다는 내용이다. 관련 글이 이날 서울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오면서 일파만파로 확산했다.

해당 글은 “시험 보는 학생이 250명이나 되는데 시험 감독은 조교 한명 뿐이었다”며 “교실 뒤편에 앉은 학생들은 친구들끼리 커닝을 하거나 휴대전화나 교재를 보면서 답안을 작성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다른 학생들도 커닝하는 사람들을 봤다며 댓글로 가세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수업의 강사는 3일 부정행위를 한 사람만 재시험을 치르자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이 강사는 “부정행위를 했던 학생들도 내게는 소중한 제자다. 두려워하지 말고 시험지를 고치는 것이 여러분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이며 제대로 시험을 본 학우들에게 가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것이 솜방망이 처벌이라 반발하고 있다. 커닝을 한 사람들이 재시험에 응하지 않거나 재시험에 응하더라도 이미 나온 문제에 대한 답을 다 외워갈 것이라는 글이 커뮤니티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논란이 확산일로를 보이자 학교는 “시험 부정행위와 관련해 철저하게 조사한 후 해당 학생들을 엄중 문책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수습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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