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검역 관리’ 비상…공항·항만 초정밀 감시

‘메르스 검역 관리’ 비상…공항·항만 초정밀 감시

입력 2015-05-29 17:05
수정 2015-05-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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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항공기 승객 전원 발열검사…의심 사례는 격리여객선은 중동과 연결된 중국발 선박 탑승객 이상체온 조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늘어나면서 전국 공항과 항만에 비상이 걸렸다. 메르스 환자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한 초정밀 검역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모든 중동발 비행기의 탑승자에게 ‘게이트 검역’을 벌였다. 메르스 관리체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된 데 따른 조치다.

인천공항 2층 입국장에 동선을 따라 설치된 검역대 4곳에서 검역을 한 것과 다른 방식이다. ‘주의’ 단계에서는 중동발 비행기를 탄 입국자가 내리는 탑승 게이트에 검역대를 설치해 바로 검역을 한다.

중동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적외선 카메라로 발열감시를 한다. 높은 체온이 감지되면 역학조사관이 이상 여부를 판단하고, 의심스러운 승객은 곧바로 격리 조치한다.

입국자 전원에게 일일이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을 병행한다. 2주 이내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이를 보건 당국에 알려달라는 주의도 준다.

중동발 비행기는 하루에 4편 정도이고 1대에 400명가량이 탑승한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중동과 왕래하는 것을 제한할 계획은 없다.

인천항에서는 국립인천검역소가 분주해졌다. 중동에서 들어오는 화물선에 검역반이 직접 올라타 탑승객들의 발열감시를 한다.

여객선은 중국발 선박의 모든 입국 승객에게 발열감시를 한다. 중동에서 오는 항로가 없고 모든 항로가 중국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국립제주검역소는 공항과 항만에서 유사한 발열 감시를 한다.

제주공항에서는 출구 네 곳에 설치된 발열감지카메라로, 항만에서는 크루즈선 출구에서 이동형 발열감지기를 최대 3대 동원했다. 입국자 전원의 발열 여부를 조사하려는 조치다.

선박은 의사가 호흡기 계통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서 문제없을 때만 배에서 내리도록 한다.

김해공항 검역소는 열감지 카메라 6대와 현장 인력 9명을 동원해 승객들이 열이 나는지를 점검한다.

부산검역소는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중동발 선박의 승객과 승무원에게 밀착 발열감시를 한다.

체온이 섭씨 38도 이상인 고열 환자와 호흡기 환자에게는 가래를 채취하는 등 24시간 검역 체제를 유지한다.

김해공항도 열감지 카메라 6대와 현장 인력 9명을 동원해 입국 탑승객들이 열이 있는지를 점검한다.

군산검역소는 중동지역에서 들어오는 외항선박과 국제 여객선의 탑승객들의 발열 감시와 함께 건강설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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