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환자 10명 경유 평택굿모닝병원 “감염 방지 주력”

확진환자 10명 경유 평택굿모닝병원 “감염 방지 주력”

입력 2015-06-07 14:27
수정 2015-06-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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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문의전화 빗발…병원 내 감염 아직 없어”14번환자 사흘간 입원…”다른 환자와 접촉 거의 없었지만 예의주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경유한 병원 중 한 곳으로 발표된 평택굿모닝병원은 7일 “이미 지역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던지라 큰 충격은 없다”면서도 병원명 공개에 따른 여파에 촉각을 세웠다.

평택굿모닝병원은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확진자 10명이 거쳐간 것으로 알려진 대형병원이다.

330병상 규모로 평택에서는 유일하게 음압병실 3곳도 갖추고 있다. 확진자 일부는 이곳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굿모닝병원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사실을 거의 알고 있었고 상당수 의료진을 격리한 상태라 위급환자 외에는 입원환자를 받지 않아 이번 병원명 공개로 특별한 충격은 없다”며 “병원내 감염 방지에 주력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 발표로 우리 병원을 이용한 환자들이 본인들도 문제가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메르스 잠복기와 병원의 격리조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며 “병원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염려했다.

평택굿모닝병원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2차례에 걸쳐 의료진과 행정직 등 100여명을 자가격리한 상태다.

병원은 지난 1일부터 출입구마다 병원장 명의의 안내문을 붙여 의료진 자가격리 사실을 알려왔다.

병원 전체 직원은 550여명 가량으로 현재 병원에는 100여명의 환자가 입원 중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확진환자가 상당수 머물다 갔지만 병원 자체적으로 철저히 대비해 현재 의료진 등의 감염은 없고 징후도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며 “지역민들에게 이러한 정보도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외버스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해 이날까지 17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알려진 14번 환자도 평택굿모닝병원에 지난달 25∼27일 입원한 것으로 파악돼 주목받고 있다.

평택굿모닝병원 관계자는 “14번 환자가 지난달 25일 입원하며 2인실을 썼는데 같은 병실 환자는 곧바로 퇴원해 같이 있었던 시간은 1시간 이내”라며 “이후 사흘간 혼자 병실을 이용했고 병원 내 이동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4번 환자와 잠시 같은 병실에 있었던 환자를 포함해 우리 병원에서 추가로 메르스 징후를 보이는 환자는 현재 없지만 우리 병원 환자와 의료진의 상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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