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연한 ‘진정세’…집중관리 강동성심 ‘고비’ 넘나

메르스 확연한 ‘진정세’…집중관리 강동성심 ‘고비’ 넘나

입력 2015-07-01 09:47
수정 2015-07-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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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성심·카이저재활병원 환자 발생 ‘0명’바이러스 가장 활발한 시점 지났지만 6일까지는 안심 못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환자수가 나흘 연속으로 ‘제로(0)’를 기록하며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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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입구에서 의료진과 내원객들이 병원 내부로 들어가기 전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입구에서 의료진과 내원객들이 병원 내부로 들어가기 전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단 발병이 우려됐던 강동성심병원이나 카이저재활병원에서 아직 한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고 있어 조만간 사태가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메르스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28일 이후 나흘째 메르스 확진자 수는 182명에 머무르고 있다.

발표일 기준 메르스 일일 추가 환자는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 사이 0명 혹은 1명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추가 환자수는 3명뿐이다.

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가 머물렀던 대형병원인 강동성심병원에서의 환자 발생이 없는 것은 메르스 진정세에 특히 긍정적이다.

강동성심병원은 173번 환자(70·여)가 지난달 17~22일 머물렀던 곳이다. 이 병원에 머물던 중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인 폐렴이 발생했으며 상태가 악화돼 기도삽관을 하기도 해 공기 감염 발생 가능성도 있었다.

방역당국은 173번 환자를 통한 추가 감염자 발생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병원에서의 접촉자 4천825명을 대거 관리대상에 넣고 통제해왔다.

이 환자의 격리일은 지난달 22일로, 당초 지난주말과 이번 주 초반이 환자 발생 가능성이 큰 ‘고비’로 주목을 받았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시점은 접촉일로부터 5~7일째이다. 이 환자의 경우 지난주 토요일부터 이번 주 월요일이 이 시기에 해당했다.

다만 173번 환자를 통해 전파된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가 오는 6일이라서 이때까지는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 역시 아직 강동성심병원에서의 상황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직 강동성심병원에서의 메르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이 병원에서 집단 발병 수준의 확산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또다른 격전지였던 카이저재활병원에서의 환자 발생도 아직 없다. 이 병원은 170번 환자(77)가 증상발현에 즈음해 방문한 의료기관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 환자가 많아 감염 환자 발생이 우려됐었다. 이 환자를 통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한은 4일로 앞으로 사흘 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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