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18년 만에 총파업 결의…夏鬪 격화 조짐

한국노총 18년 만에 총파업 결의…夏鬪 격화 조짐

입력 2015-07-02 16:07
수정 2015-07-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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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구조개악 반대’…민노총은 15일 총파업

한국노총은 지난달 15∼30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9.8%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일 밝혔다.

한노총에 따르면 재적 조합원 77만 2천158명 중 44만 2천547명(57.3%)이 투표에 참여, 39만 7천453명의 조합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한노총은 “정부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일반해고 요건 완화 등 일방적인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노총의 총파업 결의는 1997년 이후 18년 만이다. 총파업 시기는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추진 여부에 따라 유동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총파업에 돌입하면 총파업이 가결된 사업장 1천403곳에서 4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게 된다.

한노총은 이달 13일부터 국회 앞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하고, 각 지역 노동청을 상대로 전국동시다발 집회도 열기로 했다.

김동만 한노총 위원장은 “총파업 투표로 드러난 노동 현장의 민심이 정부에 정확히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총파업 투표 결과를 가지고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도 1차 총파업(4월 24일)에 이어 이달 15일 2차 총파업을 벌인다.

4일 양대 노총의 공공과 제조 부문이 각각 대학로와 서울역 앞에서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두 노총의 연대 투쟁도 가시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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