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 노려 8∼10월 7회 개최…100여 개 업체 참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발길을 돌린 외국인 관광객들을 다시 잡기 위한 서울 야시장 행사가 개최된다.5일 서울시가 서울시의회에 보고한 데 따르면 시는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7회에 걸쳐 10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야시장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 계획이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로 인해 발길을 돌린 관광객들을 다시 유치해 ‘관광객 2천만 서울’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홍콩, 동남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매체광고를 준비하고 있으며 100억원대 자금을 해외광고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야시장 기획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특히 박 시장이 “이번 추석 특수를 활용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 데 따라 행사 기간도 8월부터 10월까지로 잡혔다.
국내에도 부산 깡통시장과 전주 남부시장 등 일부 전통시장에서 야시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대만 쓰린 야시장, 라오스 야시장, 유럽 독일 야시장처럼 대규모의 다양한 형태로 열리고 있지는 않다.
이에 시는 다양한 한류·다문화 먹을거리와 참여형 민속놀이·문화공연 등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수도 서울의 특징을 표현할 수 있는 야시장을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들이 손으로 제작한 작품과 전통 수공예품도 판매된다.
시는 현재 유동인구와 민원사항을 고려해 야시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기 위해 실태조사 중이다. 예산으로는 4억 3천만원이 배정됐다.
시는 다음 달까지 전문위탁업체를 선정하고 참여 상인 매출향상을 위한 홍보에 돌입하는 동시에 시설물 관리, 교통 대책, 구급 지원 등 안전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개막행사는 다음 달 28일 오후 8시께 시민시장협의회 관계자와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식전행사와 개회사, 축사, 화합 퍼포먼스, 문화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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