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직원 상대로 모금…피해업소 10여곳 배분 예정
대구시가 지역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피해를 본 상인들에게 성금 7천여만원을 전달키로 했다.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10일 시청과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메르스 피해복구 성금을 모금한 결과 모두 7천778만원에 이르렀다.
성금 지원 대상은 메르스 확진환자 A씨(52)가 들른 곳으로 시 홈페이지에 실명을 공개한 목욕탕, 식당 등 10여 곳이다.
시는 지난달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떠도는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를 불식하기 위해 A씨가 6월 3∼15일 들른 업소 명단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 뒤 해당 업소 등이 실명 공개로 매상이 뚝 떨어졌다고 피해를 호소하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모금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시는 지원 대상인 업소별로 피해액을 산정한 뒤 심의를 거쳐 성금을 나눠줄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설명 공개에 따른 피해를 시가 보전해야 할 법적 근거는 없지만 (시가)앞장서 이름을 밝힌 만큼 해당 상인 등이 겪는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메르스 종식 시기에 맞춰 성금을 전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14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대구지역 메르스 관리인원은 자가격리 5명과 능동감시 38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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