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세계 최초 복제견 생산율 높이는 열쇠 찾았다

농진청, 세계 최초 복제견 생산율 높이는 열쇠 찾았다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5-07-14 23:46
수정 2015-07-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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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세포 핵치환 수정란 체외 배양 성공…축산과학원 연구 성과 국제학술지 게재

우리나라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복제견의 생산률을 높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은 복제견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체세포 핵치환(SCNT) 수정란을 배반포 단계까지 체외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배반포는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할 때의 형태로 할구 분할이 끝난 세포 덩어리를 말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개의 체온과 비슷한 38.5도의 세포 배양기 조건에서 체세포 핵치환 수정란을 7일간 배양한 결과 배양액에서 건진 총 115개의 체세포 핵치환 수정란 중 9개의 배반포를 발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수의과학저널’ 6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체세포 핵치환 수정란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생성되는 일반적인 수정란과 달리 수정란 미세 조작이라는 생명공학적 방법을 통해 만든다. 복제견은 핵을 없앤 일반 개의 난자에 우수한 개의 체세포를 주입하고 전기 자극을 통해 체세포를 난자와 융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소와 돼지 등 다른 동물과 달리 배반포 단계에 이르는 경우가 드물어 체세포 핵치환 수정란의 초기 배(수정 이후 첫 할구 분할부터 완전한 개체가 형성되기까지의 세포 집단) 발생에 관한 연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축산과학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체세포 핵치환 수정란의 1세포기부터 배반포까지 초기 배 발생 과정 전체를 관찰하는 게 가능해 체세포 핵치환 수정란의 제작과 이식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5-07-1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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