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바토비 니켈광산·양양철광 재개발 의혹 조사
자원개발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7일 오전 김신종(65) 전 광물자원공사 사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15일 밝혔다.김 전 사장은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경남기업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 지분을 고가에 인수한 경위를 캐묻고 양양철광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김 전 사장은 2010년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에서 철수하려던 경남기업의 사업지분을 계약조건과 달리 고가에 매입해 광물자원공사에 116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업 철수 이전 수백억원대 투자비 대납과 융자가 적절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광물자원공사가 2010년부터 참여한 강원도 양양철광 재개발 사업 과정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양양철광 재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대한광물에 12억원을 출자했고 작년까지 국고 보조금 36억원을 투입했다. 희소자원인 희토류가 매장돼있다는 소문에 주목받았으나 현재는 재개발이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검찰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두 사업과 관련해 김 전 사장에게 배임 혐의를 얼마나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에너지공기업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는 김 전 사장이 두 번째다. 앞서 강영원(64)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두 차례 검찰에 소환됐고 5천500억원대 배임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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