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비서관이 피감기관에 농산물 판매 ‘논란’

국회의원 비서관이 피감기관에 농산물 판매 ‘논란’

입력 2015-07-15 15:26
수정 2015-07-15 15: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정치연합 충북도당 “사실상 강매, 사과하라”

충북의 여당 중진 국회의원의 비서관(5급)이 피감기관에 농산물을 대량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새누리당 A 국회의원의 비서관 B씨는 지난달 말 자신의 아버지가 농사지은 감자를 한국거래소와 모 은행 등 피감기관 2곳에 20㎏들이 상자로 각각 116개와 100개를 판매했다

두 기관은 A 의원이 소속된 국회 상임위원회의 국정감사 대상이다.

B비서관이 지인들에게 판 것을 포함하면 총 480개 상자다. 한 상자당 4만원씩, 모두 1천920만원어치를 판매한 것이다.

국정감사를 앞둔 상황에서 국회의원 비서관이 피감 기관에 농산물을 강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피감 기관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B씨는 한국거래소에 감자를 판 데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은행 임원과는 친분이 있고 장애우 시설이나 복지관 등에 기탁하겠다고 해 농산물을 팔게 됐다”며 “공인으로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B씨는 “집에 자주 못 가는 것이 죄송스러워 감자를 팔아드릴 생각을 했다”며 “아버지로부터 ‘한국거래소에 감자를 판 돈을 갖고 있기 부담스러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회의원 보좌진이 상임위 소속 피감기관에 물건을 판매한 것은 사실상 강매나 다름없다”며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피감기관에 농산물을 떠넘기며 ‘갑질’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친의 농산물도 중요하지만 지역 국회의원 보좌진이라면 적어도 메르스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산물 판매에 앞장서야 했다”며 “보좌진과 해당 국회의원은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