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임원 “지역에서 회식 말라”…폐광지역 ‘발끈’

강원랜드 임원 “지역에서 회식 말라”…폐광지역 ‘발끈’

입력 2015-07-15 17:19
수정 2015-07-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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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임원이 ‘고한·사북지역에서 회식 금지’를 지시했다며 강원 폐광지역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고한읍번영회는 15일 ‘지역현안 관련 지역주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얼마 전 주민과 직원이 길거리에서 다툰 것과 관련해 강원랜드 임원이 ‘고한·사북지역에서 회식을 금지하라’라고 했다며 이는 지역을 무시하는 행태를 넘어 지역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고한읍번영회는 강원랜드 사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해당 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또 사북읍번영회는 이날 ‘강원랜드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는 매우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유감스럽다”라며 “(강원랜드가) 대체산업의 근본을 망각하지 않기를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도 이날 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폐광지역과 관련한 강원랜드의 최근 상황을 넘겨버리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위원장단 회의에서는 워터월드 설계변경 관련해 불통과 사려 깊지 못한 대응으로 비롯된 지역 내 불협화음, ‘지역상가 이용자제’로 말미암은 지역주민 불만 고조, 부정부패 척결 사장 의지에 편승한 일부 임원의 과도한 감사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공추위는 16일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 번영회가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실·팀장회의에서 지역주민과의 마찰 예방을 위해 과도한 음주 자제, 직원 관리 철저 등을 지시한 내용이 와전된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대화로 오해를 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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