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2012년 461명→2014년 1천300명…”사망자는 감소”
자전거를 이용한 레저 활동이 늘면서 경찰에 접수된 자전거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4일 오전 8시 25분께 경기도 하남시 45번 국도 미사대교에서 팔당댐 방면 3㎞ 지점에서 동호회원들과 자전거를 타고 가던 A(26·여)씨가 도로로 넘어지면서 뒤따라오던 B(52)씨의 쏘나타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광주 퇴촌면을 지나 성남 남한산성으로 가려던 동호회원 5명이 일렬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4번째로 달리던 A씨가 앞서 가던 3번째 동호회원에 부딪힌 뒤 넘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자전거에 의한 교통사고는 2012년 461건에서 2013년 748건, 지난해 1천242건으로 2년새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올들어 6월 말 현재 이미 622건 발생해 올해 말까지 가면 사고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부상자도 2012년 461명에서 2013년 753명, 지난해 1천300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사망자는 33명, 26명, 25명으로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인구가 늘면서 교통사고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며 “반면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장구를 제대로 갖추고 자전거를 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사망자 수는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안전모 등 안전장구를 구비하는 것은 물론, 되도록 자전거 전용 도로를 이용하고 동호회원들이 단체로 자전거를 탈땐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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