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서 훔친 ‘장계별책’ 등 고서 112권 박물관 학예사에 판 일당 등 5명 적발
이순신 삼도수군통제사가 선조 등에게 임진왜란의 초기 전황을 알린 보고서로 국보급 유물인 ‘장계별책’ 등 충무공의 유물을 훔쳐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김모(55·무직)씨와 국립해양박물관 학예사 백모(32)씨 등 5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대전 연합뉴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13일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사들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물 ‘장계별책’이 장물이라고 발표했다.
대전 연합뉴스
대전 연합뉴스
해양박물관은 경찰조사에서 “장물인지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계별책과 김씨 등이 팔다 남은 유물 등을 모두 압수, 소유권이 가려질 때까지 문화재청에 보관을 요청했다. 재판에서 관련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충무공 종부에게 유물이 돌아간다. 종부 최씨는 소유권이 넘어오면 유물들을 현충사에 기탁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장계별책도 임진장초처럼 국보로 지정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5-08-14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