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부부 목·가슴 총 맞은 채 마닐라 외곽 자택 거실서 발견

60대 부부 목·가슴 총 맞은 채 마닐라 외곽 자택 거실서 발견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5-08-20 00:02
수정 2015-08-20 01: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 필리핀서 한국인 6명 피살

필리핀 수도 마닐라 근처에 거주하던 60대 한국인 부부가 19일 자택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새벽 2시쯤 마닐라에서 남서쪽으로 13㎞ 떨어진 카비테주 실랑마을의 한 가정집에서 나모(64)씨와 부인 김모(60)씨 등 60대 한국인 부부가 총상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이웃 주민이 발견했을 당시 나씨 부부는 목과 가슴 등에 총을 맞은 상태로 거실에 쓰러져 있었다. 안방에 있는 소형 금고의 문은 열려 있었지만 다른 방들은 뒤진 흔적이 없었다. 현지 경찰은 나씨 부부의 시신 상태를 볼 때 밤 사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금품을 노린 강도 사건인지 원한에 의한 범행인지 수사하고 있다.

나씨 부부는 7년 전 한국에서 은퇴한 뒤 필리핀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사건 접수 즉시 담당영사를 현장에 파견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 중”이라면서 “담당 필리핀 경찰을 접촉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외교 당국은 피해자 유가족에게도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외교부는 “주필리핀 대사관을 통해 사망자의 장례절차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나씨 부부를 포함해 6명으로 늘어났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에만 10명의 한국인이 피살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5-08-20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