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경험 경기도민 1천223명 우울증세

메르스경험 경기도민 1천223명 우울증세

입력 2015-08-20 09:37
수정 2015-08-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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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민 6천206명 대상 메르스 심리지원 전수조사

경기도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완치자와 가족, 격리경험자 가운데 19%가 우울과 불안 등 정서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도가 심리치료에 나섰다.

경기도는 7월29일∼8월18일 도내 메르스 완치자 62명과 가족 37명, 격리경험자 6천231명 등 총 6천330명을 대상으로 전화(7천495건)와 방문(95건)을 통해 메르스 심리지원 전수조사를 했다.

도내 시·군의 정신건강센터 소속 전문 상담가가 심리상담을 했고, 연락이 안 된 124명을 제외한 6천206명이 조사에 응했다.

조사결과 피상담자의 1천223명(19.7%)이 우울과 불안 등 정서문제를 갖고 있었고 나머지 4천983명(80.3%)은 정서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정서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1천223명 가운데 7명은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도록 지원하고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고위험군 119명은 별도로 관리중이다.

도 관계자는 “1천223명의 정서적 문제가 일반인이 스스로 우울증 정도를 체크한 우울증 선별검사 양성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문 상담원이 우울감이 있다고 판단해 일반인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면서 “위험요인을 갖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예방과 치료가 포함된 정신건강서비스(레질리언스 프로그램)을 9월부터 1천233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감염병 예방을 위해 평택·수원·성남 등 도내 9개 시군에 전문상담가 1명씩을 배치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예방관리와 대처방법 교육을 맡길 예정이다.

또 교사와 학생을 위한 감염병 심리대처법 교육 콘텐츠도 개발하기로 했다.

도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수원장안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메르스 극복 감사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경기도에서는 이번 메르스 사태로 70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8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완치후 퇴원했으며 2명은 치료중이다. 격리경험자는 총 6천231명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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