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원 대상 특강…”전·현직 당 대표에게 기대하는 것은 애당심”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1일 “혁신위원회가 전·현직 당 대표에게 제안한 ‘열세지역 출마론’은 사실상 백의종군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김 전 의원은 이날 부산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광주시의원 대상 연찬회 특강에서 “이는 모함을 받고 억울함 속에서도 오로지 백성을 위해 백의종군에 나섰던 충무공 이순신의 리더십을 요청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전·현직 당 대표에게 요구하는 것도 백의종군이며 그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바로 애당심이다”며 “혁신위도 방법은 서툴렀지만 당 대표께서 이 위기 국면에 이순신이 돼 달라고 부탁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상호 불신에 있다”고 진단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책임을 뒤집어쓰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당 갈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런 맥락에서 혁신위가 제시한 열세지역 출마론이 이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에는 자기 가치의 실현과 집권이라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며 “집권을 위해서는 자기 가치에만 집착해서는 안 되며 외연 확장을 위해 자기 생각과 다르더라도 포용해 더 큰 세력을 구성할 줄 아는 대통합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전 의원은 ‘호남정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호남은 80년 광주항쟁과 90년 3당 합당을 지켜보면서 패권주의 세력으로부터 지독한 설움을 겪었으며 힘없는 서민일수록 권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몸으로 체득한 대중이며 이 정신이 바로 ‘호남정신’이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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