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갈등 부추기는 행위”

박원순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갈등 부추기는 행위”

입력 2015-10-13 09:14
수정 2015-10-13 09: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CBS 출연 “’갈등’ 문재인-안철수 가교 역할 할 수 있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에 대해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사회가 위대해지려면 다양성이 중요하다. 그게 자유민주주의의 큰 장점”이라며 “국정 교과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여당 내에서도 반대하는 분이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이런 갈등을 용광로에서 녹게 만들어야지 갈등을 부추기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겠느냐”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내분을 겪는 새정치민주연합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좀 더 (당을) 신뢰할 수 있게 큰 혁신, 개혁,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혁신안도 종이 위의 혁신안이 아니라 실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갈등에 대해선 “어려움을 극복하고 함께 가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며 “당 대표,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할 수 있다면 가교 역할 정도는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한전 부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하면서 발생하는 현대차 공공기여를 놓고 갈등을 겪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강남특별자치구’를 주장한 데 대해선 ‘권한 침해’라고 못박았다.

박 시장은 “자기 지역을 더 발전시키겠단 생각은 좋지만 지역 이기주의로 발전하는 덴 동의할 수 없다”며 “국제교류복합지구는 강남구 차원의 사업을 넘어 서울시, 나아가 범국가적 어젠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국가보훈처와 광화문광장 대형 태극기 게양 사업을 놓고 갈등을 겪는 데 대해선 “태극기 게양 취지에는 동의하는데 높이 70m는 전경을 가리기 때문에 바로 옆 열린시민광장에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게양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천막에 대해선 “최소한의 인도적 조치”라며 “지금은 추모 전시 목적으로 완전히 바뀌었고 진상조사가 진전되면 유가족과 또 협의해 완전히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5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5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