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명강의 온라인에서 누구나 무료로 듣는다

대학 명강의 온라인에서 누구나 무료로 듣는다

입력 2015-10-13 11:32
수정 2015-10-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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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형 ‘무크’ 개통식…10개 대학 27개 강좌

국내에서도 노트북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유명 대학교 교수의 강의를 듣는 길이 열린다.

교육부는 14일 오후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서비스 개통식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무크(MOOC)는 무료로 인터넷을 통해 유명한 대학교수의 강의를 듣는 강좌를 말한다.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형 무크 서비스에는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KAIST, 한양대 등 10개 대학이 27개 강좌를 선보인다.

손영종 연세대 교수는 ‘우주의 이해’라는 강좌를 통해 우주의 탄생, 외계생명체의 존재 등에 대해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주고 이준구 서울대 명예교수는 ‘경제학 들어가기’라는 강좌에서 경제학의 기초를 쉽게 소개한다.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는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강좌를 준비했고 조영복 부산대 교수는 사회적 기업의 개념과 세계적 동향을 강의한다.

27개 강좌는 오는 26일과 다음 달 2일 두차례로 나뉘어 시작된다.

학습을 원하는 사람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mooc.kr)에 접속해 강좌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이메일 등의 정보로 가입신청을 하면 수강이 가능하고 퀴즈, 질의응답, 토론, 과제 등의 다양한 학습을 진행한다.

각 대학이 강좌를 직접 운영하고 수강생은 퀴즈, 과제 등에서 일정한 기준을 통과하면 대학 명의의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무크를 통해 학점을 인정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2018년부터 해외 대학 강좌와 연계·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시범운영을 하고 강좌 수는 2016년 80여개, 2017년 300개, 2018년 500개 이상으로 점차 늘릴 방침이다.

무크는 대학 교육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우수한 강좌가 무료로 공개됨으로써 각 대학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투자를 더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부, 직장인,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적 욕구를 손쉽게 채울 수 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천문학 등 자연과학 과목을 수강하고 학점을 따는데 부담을 느낀다면 무크를 통해 학습하면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한국형 무크의 출범으로 고등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되고 일과 학습을 같이하는 성인 평생학습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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