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어린이집 오늘부터 사흘간 집단휴원
민간 어린이집이 정부의 보육지원료 인상을 요구하며 28일부터 사흘간 집단 휴원에 들어간다. 그러나 우려했던 보육 혼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 소속 1만 4000여곳의 어린이집 가운데 아예 문을 닫고 전면 휴업을 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집단 휴원은 각 어린이집 교사 3분의1이 출근한 가운데, 나머지 교사가 연차 휴가를 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장진환 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각 어린이집에 교사의 3분의1 정도는 출근하도록 지도했고, 연차 휴가 대상이 아닌 교사도 있어 완전히 문을 닫는 것은 어렵다”며 “비상체제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아이를 맡기기를 희망하는 부모의 아이는 맡기로 했다. 보육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신중하게 휴원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이번 집단 휴원은 상당히 낮은 수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도 어린이집 휴원에 대비해 지난 20일 시·도 관계자 회의를 열어 영유아 보육에 차질이 없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실제 휴원하거나 어린이집 내원을 방해하여 영유아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도와 함께 지속적으로 상황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휴원 등으로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복지부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 이용불편신고센터(www.childcare.go.kr)와 지자체(시·도 및 시·군·구) 보육담당부서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0~2세 영아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를 최소한 10% 이상 인상하고, 종일반 보육 기준을 하루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변경해 보육교사의 노동시간을 단축하라고 요구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5-10-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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