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감염자 다녀간 건대 충주농장 출입통제·방역 강화

폐렴 감염자 다녀간 건대 충주농장 출입통제·방역 강화

입력 2015-10-29 15:00
수정 2015-10-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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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들 소 축사 안 들러…감염자 농장 왔을 때도 몸 상태 안 좋았다”

집단 폐렴이 발생한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관계자들이 지난주 다녀간 충북 충주의 건대 실습농장은 29일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방역을 강화했다.

충주시 중앙탑면에 있는 건국대 실습농장은 이곳을 방문했던 연구원이 폐렴에 걸린 사실이 알려진 전날부터 외부인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농장 관계자는 “농장을 다녀간 사람이 감염자에 포함되면서 여기 동물들한테 감염된 게 아니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곤혹스럽다”며 “가능성은 작지만 혹시 몰라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는 지난 23일 교수 1명과 연구원, 대학원생 등 6명이 방문해 2∼3시간 머물면서 11월로 예정된 닭 관련 실험 준비를 하고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농장은 한우 60마리와 젖소 156마리, 닭 5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농장 방문자들은 소를 사육하는 축사에는 들르지 않았다고 농장 측은 전했다.

그러나 농장 구조가, 계사(닭장)로 가려면 한우와 젖소를 기르는 축사 앞을 반드시 지나게 돼 있어 이곳에서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방문자 가운데 폐렴에 걸린 사람은 1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 관계자는 “감염된 연구원은 이미 농장에 왔을 때부터 몸이 안 좋은 상태였다고 들었다”며 “소한테 감염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병 원인이 브루셀라균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계속 정기검사를 해왔고, 단 한 번도 문제가 생긴 적이 없다”며 “이번에도 브루셀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방금 받았다”고 전했다.

농장에서 상주하는 직원 3명에게서도 별다른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농장은 젖소와 한우에 대해 정기 검진을 하고 있으며, 매주 한 차례 소독도 하고 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농장에서 처음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도 이번 집단 발병과 농장 방문의 연관성이 없다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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