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 모 경찰서 형사과장 피혐의자 신분 조사
인천의 한 경찰서 형사과장이 술집에서 소란을 피우고 여주인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11시 54분께 인천시 남구의 한 술집에서 일선 경찰서 형사과장 A 경정이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관할 파출소 직원 2명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술에 취한 A 경정이 맥주 값 3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가 이를 돌려받는 과정에서 술집 여주인 B(33)씨와 말다툼이 벌어졌다.
B씨는 또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A 경정이 엉덩이를 만졌다”며 성추행 피해 사실도 털어놨다.
경찰은 영업이 끝난 이날 오전 3시께 B씨를 성폭력피해자통합지원센터로 인계했다.
A 경정은 다른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사건 당일 오후 11시께 B씨의 술집을 찾아 맥주 3병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신분을 확인하고 귀가 조치한 A 경정을 이날 오후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술집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당시 함께 있던 종업원 2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A 경정의 혐의가 확인되면 감찰에 착수할 방침이다.
남부서 관계자는 “A 경정은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양측의 진술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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