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주간·발행인과 동반 퇴진
표절 논란이 불거진 신경숙 작가 옹호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백낙청(77) 서울대 명예교수가 출판사 창비를 떠난다. 백 교수는 계간 문예지 ‘창작과 비평’ 편집인으로 50년간 창비를 이끈 창비의 대표 인물이다.![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11/23/SSI_20151123192535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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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11/23/SSI_20151123192535.jpg)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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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관계자는 “백 편집인은 내년 창비 50주년을 맞아 오래전부터 이번 계간지 겨울호를 끝으로 퇴임하려 하고 있었다”며 “백영서 편집주간과 김윤수 발행인도 함께 물러난다”고 말했다. 창비는 내년 1~2월 백 교수의 뒤를 잇는 새로운 편집인과 창비 개편 방향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백 교수의 주도로 1966년 1월 계간지 ‘창작과 비평’이 창간되면서 창비의 역사는 시작됐다. 1974년 단행본을 본격적으로 출간한 이후 문학부터 인문·교양서적, 청소년·아동문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출판사로 성장했다. 백 교수는 지난 8월 신경숙 표절 논란 이후 “문제 된 대목이 표절 혐의를 받을 만한 유사성은 지니지만 의도적인 베껴 쓰기, 곧 작가의 파렴치한 범죄행위로 단정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5-11-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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