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연구정보원 분석…여교사·공립학교 교사가 몰입수준 더 높아
학교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학교장이 교사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할수록 교사의 수업 몰입도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3일 발표한 ‘학교장의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과 교사의 직무몰입 간의 관계’ 논문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교육연구정보원은 서울교육종단연구의 2015년 자료 중 중학교 부분을 가지고 학교 내 업무분장 영역에서 교사의 참여수준이 높은 학교와 낮은 학교로 나눠 교사의 수업몰입 수준을 설문조사했다.
교사들이 의사결정에 많이 참여하는 학교에서 교사의 수업몰입 수준을 수치화해서 분석했더니 35.3%로 조사됐다. 그러나 교사의 의사결정 참여도가 낮은 학교는 수업 몰입도가 16.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학교 교육과정을 구성하는데 일반 교사들이 많이 참여하는 학교일수록 교사들의 직무몰입 수준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개인적 특성에 따라서도 교사의 수업몰입도는 다르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성 교사가 남성 교사에 비해 직무몰입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교직경력이 길수록 교사의 ‘비전·목표에 대한 공유’와 ‘수업방식에 대한 논의’ 부분에서 직무몰입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학생 생활지도 부문에서는 국·공립학교 교사가 사립학교 교사보다 직무몰입 수준이 평균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교육연구정보원은 연구결과에 대해 “교사는 의사결정 참여를 통해 만족도와 사기진작, 효능감 향상과 같은 내재적 보상을 받게 돼 직무몰입이 높아진다”며 “학교장들은 의사결정에 교사를 참여시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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