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나온 女육군소위 기지로 지하철 상습 성추행범 잡았다

휴가나온 女육군소위 기지로 지하철 상습 성추행범 잡았다

입력 2015-12-06 14:55
업데이트 2015-12-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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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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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육군 소위가 서울 지하철에서 만취 여성을 성추행하던 남성을 붙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경찰 표창을 받은 사실이 6일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30 기계화보병사단 정훈장교인 김지윤(24·학군 53기) 소위.
 김 소위는 휴가중이던 지난달 23일 밤 11시 20분쯤 신도림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집으로 귀가하는 중 종각역 인근에서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김 소위 맞은 편 좌석에 앉아있는 30대 남성이 잠들어 있던 20대 여성에게 바짝 붙어앉아 몸을 더듬기 시작한 것.
 김 소위는 이 남성이 눈치 채지 못하게 휴대전화 112번을 눌러 ‘지하철 남성 승객이 여성의 신체를 건드린 것 같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김 소위는 구석으로 자리를 옮겨 이 남성의 행동을 계속 지켜보면서 경찰에 지하철의 위치를 수시로 알려줬다. 김 소위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도봉산역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지하철이 도착하자 현장에서 이 남성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성추행을 저지른 남성은 동일 전과만 4범인 상습범으로 밝혀졌다. 김 소위는 지난 3일 윤성혜 도봉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김 소위는 “내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 없었다”라며 “국민에 도움이 된 일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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