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8000억원대 대출사기 저지른 해외도주 업자 구속

1조8000억원대 대출사기 저지른 해외도주 업자 구속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5-12-16 11:26
업데이트 2015-12-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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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철희)는 16일 1조8000억원대의 대출사기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다가 최근 송환된 통신장비업자 전모(49)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KT ENS에 휴대전화 등을 납품하는 것처럼 허위 매출채권을 만들어 제출하는 수법으로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국내 15개 은행에서 457차례 총 1조7927억여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납품 서류를 위조해주는 등 범행을 공모한 KT ENS 시스템영업본부 부장 김모씨에게 법인카드를 포함해 83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

 전씨는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2월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로 도주해 생활해오다 지난달 17일 현지 수사당국에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다.

 전씨는 도피기간 중 빼돌린 돈으로 도박 및 고급 승용차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급 단독주탁에서 거주하며 명품을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씨가 빼돌린 돈중 일부를 차명계좌 등에 숨겨둔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앞서 특경가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올 2월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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