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총장·배태선 실장 영장 발부받아
경찰이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발생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민주노총의 이영주 사무총장과 배태선 조직쟁의실장에 대한 체포에 나섰다.16일 경찰에 따르면 불법·폭력 시위를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 총장과 배 실장에게 세 차례 경찰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함에 따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앞서 체포영장을 한 차례 신청했으나 이들이 불출석할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되자 추가적인 출석요구 절차를 거쳐 영장을 재신청해 발부받았다.
이들은 한상균 위원장과 함께 민노총이 지난달 14일 총궐기 집회와 5월 1일 노동절 집회 등 서울 도심에서 연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금주 중 한 위원장에 형법상 소요죄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사무총장 등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조사를 벌여 이들에게도 소요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사본부는 경찰버스를 파손하는 등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특수공용물건손상) 등으로 민노총 건설산업노조 간부 장모(43)씨와 경기본부 간부 이모(50·여)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올해 5월 1일 노동절 집회 때 경찰버스에 밧줄을 걸어 잡아당기는 등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