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지갑 손댄 10대, 버스에 갇혀 ‘덜미’

승객 지갑 손댄 10대, 버스에 갇혀 ‘덜미’

입력 2015-12-18 11:53
수정 2015-12-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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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기사가 문 닫은 채 신고…전국 무대로 절도행각

울산 남부경찰서는 사우나 등지에서 금품을 훔친 홍모(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홍군은 이달 3일부터 16일까지 전북 전주, 경기도 하남, 충남 천안 등지를 돌며 사우나와 PC방 등 총 6곳에서 휴대전화 2개와 신용카드 3장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훔친 신용카드로 패딩점퍼를 사는 등 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을 무대로 절도 행각을 이어가던 그는 고속버스 안에서까지 도둑질을 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16일 오후 전북 전주에서 출발해 울산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잠이 든 승객의 지갑에서 신용카드 2장을 훔쳤는데, 버스가 울산에 도착하기 전에 피해자가 이를 눈치 챈 것이다.

승객 중에 절도범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들은 버스기사는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112에 신고하고 문을 열지 않았다.

출동한 경찰은 승객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한 끝에 훔친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등을 갖고 있던 홍군을 붙잡았다.

조사결과 홍군은 절도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1개월 만에 범행을 시작했으며, 같은 전과가 2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홍군은 한 지역에서 범행하면 곧장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수법으로 경찰 추적을 피해 왔다”면서 “고속버스에 갇힌 상태에서 경찰이 올라타자 호주머니에 손이 왔다갔다하는 등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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