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오마이캡틴!” 용퇴 검사장이 아쉬운 후배들

“캡틴! 오마이캡틴!” 용퇴 검사장이 아쉬운 후배들

입력 2015-12-18 14:26
수정 2015-12-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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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부통신망 ‘사직의 글’ 사흘만에 댓글 440여건

검찰 인사를 앞두고 용퇴를 결심한 강찬우 수원지검 검사장이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에 사직을 안타까워하는 수백명 후배들의 댓글이 잇따랐다.

18일 오전 10시 현재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 검사 게시판에는 강찬우 수원지검장이 지난 15일 남긴 ‘사직의 글’에 44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강 지검장은 앞서 법무부에 사직 의사를 밝힌 후 내부통신망에 짤막한 글을 올려 후배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10여년 전 썼다가 간직했던 사직서를 드디어 오늘 제출했다. 산을 오르면 내려가야 하듯이 이제 하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고맙고 행복했다”며 비교적 차분한 글을 남겼다.

강 지검장의 짧고 담담한 인사와 달리 후배들의 열렬한 아쉬움은 수백건의 댓글로 표출됐다.

한 검사는 “캡틴! 오마이 캡틴! 업무든 운동장이든 언제 어디서나 소탈하고 애정으로 대해주신 검사장님, 잊지않겠습니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훌륭한 리더십을 지닌 검사장님 안타깝습니다”, “팔방미인 검사장님 떠나서 많이 아쉽습니다”는 글도 올랐다.

강 지검장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세월의 야속함을 타박하는 이들도 많았다.

한 검사는 “사직의 글에 달린 댓글이 400건을 넘은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처음이 아닐까 싶다”며 “이번 인사에 검사들이 얼마나 안타까워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내부통신망에는 이 외에도 김경수 대구고검장, 정인창 부산지검장 등이 연달아 사직의 글을 남겼으며, 마찬가지로 수백건에 달하는 후배 검사들의 작별 인사가 이이지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조만간 대검 차장과 서울고검을 비롯한 전국 5개 고검장 등 큰 폭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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