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지진 1주일’…주민들 기차 소리에도 ‘화들짝’

‘익산 지진 1주일’…주민들 기차 소리에도 ‘화들짝’

입력 2015-12-29 07:56
업데이트 2015-12-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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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진 우려 안 해도 돼”

“지난 22일 새벽에 지진이 났을 때 무서워서 방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었어요. 이제는 기차 지나가는 소리만 들려도 불안해요.”

전북 익산시 낭산면 신성마을에 사는 성대용(68)씨는 규모 3.9의 지진이 마을을 흔들고 지나간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 22일 오전 4시 30분께 익산 북쪽 9㎞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3.9 지진 이후에도 규모 2.0 이하의 여진이 3차례나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오후에 2차례씩 지진이 발생해 진앙으로 지목된 지점 근처의 마을 주민들은 온종일 불안에 떨어야 했다.

성씨는 “3.9의 지진이 있고 난 후 오후 들어서도 익산 시내에 사는 아는 사람과 통화를 하다 서로 여진을 느꼈다”며 “지금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고 불안한 속내를 드러냈다.

진앙으로 지목된 위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익산 낭산면 장암마을에 사는 주민도 같은 심정을 토로했다.

장암마을 이장 이종윤(60)씨는 “장암마을에서는 그날 새벽 지진 이후 여진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여진이 났다는 뉴스를 접한 주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며 “자연재해라 예측도 못 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진앙 인근 주민들의 우려와는 달리 전문가들은 지진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조언한다.

이지민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연구관은 “지진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이번에 지진이 난 위치에서의 여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며 “만일에 대비해 익산을 포함한 지진 발생 지역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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