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성악과 강사들 ‘대량해고’ 반발 천막농성

서울대 성악과 강사들 ‘대량해고’ 반발 천막농성

입력 2015-12-29 15:31
업데이트 2015-12-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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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성악과 시간강사들이 대량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29일 오후부터 교내 행정관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다.

서울대 성악과 강사들과 민주노총 전국비정규직교수노조는 이날 교내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대가 시간강사법을 핑계로 강사들을 집단해고하고 신규 강사 채용을 위한 오디션 일정을 공고했다”며 “이를 철회할 때까지 천막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음대는 시간강사법 시행에 앞서 이달 초 학장 명의로 성악과 신규강사 채용을 공지했고 31일 이를 위한 오디션을 보기로 했다.

성악과 강사들은 관행적으로 5년의 계약기간을 보장받았는데 1년만에 졸지에 대량 해고를 당하게 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음대에서는 기존 공고 내용이 1년 임용기간을 보장하되 5년까지 재임용할 수 있다고 돼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대 성악과 시간강사 인원은 50여명이다.

이들은 또 현 강사들 중 다수가 새 강사 채용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며 이는 일부 음대 교수가 특정 강사들에게 특혜를 주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음대가 수십년간 이어진 관행을 무시하고 시간강사법을 핑계로 더 짧은 계약기간, 더 열악한 비정규직으로 강사를 내몰고 있다”며 “이는 비정규노동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악과 강사 41명 명의로 총장, 교육부총장, 교무처장, 음대 학장에게 탄원서와 서명을 제출하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해고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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