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속에서 새해 맞은 50대 남성 극적 구조

우물 속에서 새해 맞은 50대 남성 극적 구조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6-01-03 16:22
수정 2016-01-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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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폐우물에 빠졌다가 2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3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익산시 남중동에 사는 임모(55)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쯤 술에 만취한 상태로 집으로 들어가다가 자신의 집 마당에 있는 8m 깊이 우물에 빠졌다.

 지름 1m 크기의 이 우물은 오래전부터 사용하지 않아 난간을 없애고 나무 덮개로 윗부분을 덮어놓았으나 임씨가 술에 취해 이곳을 헛디디는 바람에 빠지게 됐다.

 임씨는 평소 언어장애가 있는데다 우물 속은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아 신고조차 하지 못한 채 사투를 벌였다. 임씨는 우물 속에서 새해를 맞았지만, 가족이 없이 혼자 사는 처지여서 누구도 찾지 않았다.

다음 날 오후 인근에 사는 지인이 임씨가 연락되지 않는 점을 걱정해 집을 방문했다가 우물 속을 들여다 보고서야 119에 신고했다. 익산소방서 119구조대는 1일 오후 5시쯤 현장에 도착, 매몰자 구조 기구를 이용해 소방대원이 우물 속으로 들어가 임씨를 밧줄로 묶어 끌어올렸다.

 임씨는 만 하루하고도 4시간 동안 꼼짝없이 우물 속에 갇혀 있었지만 가벼운 찰과상만 입고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구조 당시 우물 속 기온은 영상 15도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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