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출신 첫 사례…박원순 2차례 선거 모두 참여
서울시 새 정무부시장에 하승창(56) 씽크카페 대표 겸 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 사외이사가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시는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임종석 전 정무부시장의 후임으로 하 대표를 내정하고 현재 신원조회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하 대표는 2011년과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시장의 캠프에서 총괄기획단장을 지냈다. 민선 6기에도 함께서울정책박람회의 총감독을 맡는 등 박 시장의 정책과 시정 방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하 대표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 2000년 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 2008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2009년 희망과대안 운영위원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2세대 시민운동가로 꼽힌다.
하 대표는 당초 4월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임종석 전 부시장 사임 후 정무부시장 자리를 채우지 못한 서울시의 러브콜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하 대표가 정식으로 임용되면 박 시장이 시민운동가로는 처음 서울시장에 당선됐듯 시민사회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는 첫 사례가 된다.
임 전 부시장이 사임한 후 박 시장은 후임을 다각도로 모색해왔다.
보통 정무부시장은 시장 소속 정당에서 발이 넓은 인물을 발탁해 중앙정부, 국회, 시의회와 교류하고 협조를 구하도록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총선을 앞두고 마땅한 당 인사를 찾기 어렵다는 고충이 있었다.
박 시장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청년수당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통적인 정무인사보다는 정책 아이디어를 실현해 줄 오래된 파트너를 선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 대표는 2012년 대선 때 후보로 나섰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진심캠프에서 대외협력실장을 지낸 이력도 있다.
이번 인사로 신당을 꾸리는 안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에 남은 박 시장 간 소통 창구가 마련됐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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