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배려석’ 서울 지하철 전 노선 확대
“임산부라고 해도 못 들은 체 휴대전화만 만지거나 팔짱 끼고 자는 사람이 많아요.”서울 지하철 열차 내에서 운영되는 임산부 배려석의 개선된 디자인.
서울시는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임산부들을 위해 일부 지하철 노선에서만 운영되던 ‘임산부 배려석’을 올해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체로 확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2013년부터 열차 내부 양쪽 끝에 한 칸당 두 좌석씩 임산부 배려석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승객이 자리에 앉으면 배려석임을 알기 쉽지 않아 지난해 디자인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 좌석 뒷면부터 의자, 바닥까지 분홍색 띠를 둘러 연출한 것이다. 시는 지난해 2·3·5·8호선 배려석 3744석을 개선한 데 이어 올 10월까지 나머지 노선의 배려석도 새 디자인으로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아울러 2017년부터는 임산부 배려석을 별도로 교체하는 과정이 없도록 지하철 전동차 제작 단계부터 좌석이 분홍색으로 나오도록 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1-16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