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연주회 수익금 8년째 기부 “돈 없어 포기하는 환자 도와 기뻐”

기타 연주회 수익금 8년째 기부 “돈 없어 포기하는 환자 도와 기뻐”

조용철 기자
입력 2016-01-17 23:04
수정 2016-01-18 0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심찬섭 건대병원 소화기병센터장

“의학과 음악은 전혀 다르게 보이지만, 둘 다 사람을 살린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미지 확대
건국대병원 소화기병센터장 심찬섭(67) 교수가 지난달 11일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자선 연주회에서 기타 연주를 하고 있다. 건국대병원 제공
건국대병원 소화기병센터장 심찬섭(67) 교수가 지난달 11일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자선 연주회에서 기타 연주를 하고 있다.
건국대병원 제공
건국대병원 소화기병센터장 심찬섭(67) 교수는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클래식 기타 연주회를 연다. 그날만큼은 의사가 아니라 클래식 기타 동호회 ‘아르페지오’의 회장 자격이다. 그렇게 연주회를 열어 관객들이 낸 기부금을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병원에 전달한 지도 8년이 됐다.

지난해 12월에도 연주회를 열어 수익금 1030만원을 건국대병원에 전달했다. 심 교수가 전남대 기타 동아리 후배들과 클래식 기타 동호회를 만든 것이 2006년이었다. 심 교수는 “시간이 흘러 이제는 병원 원장이 된 친구들과 옛 추억을 되살리자며 만든 것이 계기가 됐다”면서 “기부라는 목표가 생기니 다들 더 열심히 연습을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해 열린 공연에서는 프로 기타리스트들의 모임인 서울기타콰르텟과 협연을 해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6-01-18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