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채 인천공항경찰대장 “폭발물 의심물체에서도 지문”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1일 화장실에 지문에서 3명의 신원을 확인해 수사했지만 혐의점이 없었다고 밝혔다.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가 발견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1일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된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화장실 앞에서 공항경찰대원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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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성채 인천국제공항경찰대장과의 일문일답.
-- 신원 조회한 3명의 지문은 어디서 나왔나. 폭발물 의심물체에서 나온 지문은 없나.
▲ 이들 3명의 지문은 화장실 문 등에서 채취됐다. 모두 내국인으로 조사됐다. 조사를 벌였지만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 3명의 지문 가운데 1명은 공항 관계자의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물 의심물체에서도 지문이 나왔지만 신원 확보에는 유의미한 게 아니라서 추가로 지문을 채취하고 있다.
-- 아랍어 메모지가 발견된 정확한 장소는 어디이며 일부가 훼손된 이유는.
▲ 아랍어 메모지는 폭발물 의심물체인 상자 뒷면에 부착돼 있었다. 물 사출 분사기로 폭발물 의심물체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메모지 왼쪽 귀퉁이가 손상됐다.
-- 아랍어 메모지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은.
▲ 메모지에 쓰인 문구는 ‘알라가 알라 처벌 알라’다. ‘알라’가 여러 번 들어갔다. 해석하면 ‘신 처벌 신’이라는 뜻이다. 전문가 의뢰를 토대로 문맥상 이상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보통 아랍어에서 ‘신’을 쓸 때면 ‘자비로운’ 등 수식어를 쓴다. 여기에는 수식어가 없었다. 메모지의 종이·잉크의 제조사 등을 수사하는 한편 전문기관에 메모지 내용을 분석 의뢰할 방침이다.
-- 폐쇄회로(CC)TV 분석 진행상황은.
▲ 총 84대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폭발물 의심물체가 설치된 시간대를 특정해서 분석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자칫 용의자가 포착된 영상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질 상태가 좋지 않아서 범행 의심자의 동선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수사하고 있다.
-- 화과자 상자 등 폭발물 의심물체에서 나온 추가 단서가 있나.
▲ 확보한 단서는 있지만 수사 중인 내용이라서 말할 수 없다. 화과자, 부탄가스, 라이터용 가스 구입처를 수사하고 있다.
-- 바나나 껍질 등 나머지 증거물은 용의자 특정에 유의미한가.
▲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수사 계획은.
▲ 확보한 CCTV 영상과 지문을 토대로 용의자 특정에 주력할 것이다. 또 폭발물 의심물체에서 나온 부탄가스 등의 구입처와 제조일자 등을 활용해 추적수사를 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나온 모든 증거물은 수사의 단서다. 일단 여기에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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