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장 “설연휴 운영에 집중…이후 조직혁신”

인천공항 사장 “설연휴 운영에 집중…이후 조직혁신”

입력 2016-02-04 15:28
수정 2016-02-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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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수하물대란·밀입국 개선대책, 경쟁력제고 방안 발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은 4일 “내일부터 설 연휴 특별운송기간이 시작되는데 모든 업무를 이 기간 공항 운영에 집중하려 한다. 이후 조직 전반을 혁신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취임 후 첫 언론 간담회를 하고 “설 연휴 닷새 동안 104만명 이상이 공항을 이용할 예정인데 개항 이래 가장 많은 승객이다. 특히 수하물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올 초 비행기 이착륙이 마비되는 ‘수하물 대란’에 이어 외국인 환승 여행객의 잇따른 밀입국 사건까지 터져 인천공항이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을 안고 이달 2일 취임했다.

전반적인 공항 운영뿐 아니라 보안 시스템 보완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인 상황에서 공항 운영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6∼10일 설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사상 최다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비상이 걸렸다.

정 사장은 “현재 모든 것을 설 특별운송기간에 집중하고 있고 다른 것은 다 미뤄놓고 있다”며 “이후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조직을 쇄신하려 한다. 조직 혁신은 일반 직원의 의사와 생각을 많이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수하물 대란과 연쇄 밀입국 사건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대책과 전반적인 인천공항 경쟁력 제고방안을 다음 달 초 공개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취임 이후 하루에 2∼3군데씩 현장을 돌며 많은 것을 점검하면서 분주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국민 신뢰를 회복하도록 전 임직원이 똘똘 뭉치겠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와 보안·안전 문제가 상충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서비스를 미뤄놓고 보안만 할 수는 없다”며 “서비스와 보안 두 가지를 다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저임금과 고용불안으로 사명감이 저하됐다는 보안경비 용역업체 문제는 “제도적으로 바꾸기는 어렵고 현재 체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업체와 직원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공항 경쟁력 제고 분야에서는 환승률을 더욱 끌어올림으로써 허브화를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인천공항이 요새 방향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서비스 1등도 중요하지만, 공항다운 공항이 되려면 허브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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