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알릴까봐…” 음주단속 경관3명 차로 치고 도주

회사에 알릴까봐…” 음주단속 경관3명 차로 치고 도주

이두걸 기자
이두걸 기자
입력 2016-02-05 14:14
수정 2016-02-05 14: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아 다치게 하고 달아난 20대가 구속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달 13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길거리에서 음주측정 중인 방배서 소속 경찰관을 차로 쳐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박모(28)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박씨는 교통경비과 A경위로부터 음주 측정 요구를 받자 차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차 안에서 잠시 가지고 나올 게 있다’며 시간을 번 뒤 차에 들어가 20m를 후진한 뒤 그대로 직진해 A경위의 양쪽 허벅지를 치고 달아났다.

 계속해서 차량을 운전하던 박씨는 10m 정도 앞에서 다시 인근 방범순찰대 B상경과 C일경에게 가로막혔다.

 박씨는 자신을 막아서는 의경들을 보고도 멈추지 않고 부딪치고는 그대로 도주했다. 이 사고로 A경위는 허리 등을 다쳐 전치 3주 상해를, B상경과 C일경은 손목 부위를 다쳐 2주간 상해를 입었다.

경찰은 박씨를 같은 달 14일 오전 검거했고, 이달 2일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회식을 하다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음주운전 사실이 회사에 통보되는 것이 두려웠다”고 진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