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야산서… 암매장 당시 사용한 ‘호미’ 단서, 신원확인·사인 규명 나서
사라진 큰딸을 찾지 않고 작은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아동 유기 및 교육적 방임으로 구속 수사를 받는 어머니 박모 씨가 큰딸을 살해 후 암매장했다고 자백한 15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의 한 야산에서 경찰들이 시신 수색을 하고 있다. 2016.2.15
연합뉴스
연합뉴스
경찰은 친모 박모(42)씨와 함께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모(42·여)씨와 백모(42·여)씨를 동행해 수색을 벌여왔다.
경찰은 이들이 지목한 50여㎡ 규모 임야를 수색해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범죄 당일 사체 암매장 경위를 확인하던 중 ‘현장에 호미를 두고 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지방경찰청에서 금속탐지기 3대를 지원받은 경남경찰은 이날 오후 4시 45분께 호미를 발견, 인근을 집중수색한 결과 사체를 찾았다.
사체 수색에는 경남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의경 상설중대 55명과 경기경찰청 소속 의경 2개 중대 145명 등 200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사체 수습이 끝나는 대로 검찰 지휘를 받아 신원확인 및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박 씨의 큰딸은 2011년 10월 26일 박 씨와 함께 살던 지인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나서 방치돼 숨졌다.
경찰은 구속된 박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5일부터 수색에 나섰지만 암매장 가담자들이 “오래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장소를 특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