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배관 타고 22층까지’…40대 스파이더맨 절도행각

‘가스배관 타고 22층까지’…40대 스파이더맨 절도행각

입력 2016-02-18 16:15
수정 2016-02-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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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찰서는 18일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 원룸과 아파트 등을 턴 혐의(절도)로 김모(4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께 세종시 한 아파트에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 금반지 등 6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18회에 걸쳐 9천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건물 외관에 나와 있는 가스배관과 테라스 등 구조물을 통해 원룸이나 아파트에 들어가 절도행각을 벌인 뒤 현관 출입문을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한 집 가운데 최고 22층까지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대포차량과 대포폰을 사용했고, 훔친 물건은 서울 등에서 처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는 특히 범행 수익금으로 골프와 스킨스쿠버 등 고급 스포츠를 즐기며 지인들에게는 자신을 골프 강사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세종시 외에도 충북 청주와 전북 전주 등에서도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권수 세종경찰서 강력팀장은 “가스 배관을 타고 고층 아파트까지 침입한 사실이 확인돼 아파트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베란다 등에 침입자를 감지하는 방범센서를 설치할 것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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